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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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17

세계비전제자대학 제1기 양육반을 수료한 이경희 집사입니다.

 

신앙생활의 목적은 우리의 삶이 늘 천국을 소망하여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목적을 이뤄가기 위해 끝없이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주님을 섬기며 나아가야 함을 알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주저하며 많은 시간을 흘려 보냈습니다.

 

부모가 되어 돌아보니 내가 의도한 목적으로 자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었고, 믿음 안에서 올바르게 자라기를 바라는 것처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 역시 부모의 마음으로 한 영혼을 사랑하시고 구원에 이르도록 우리를 자라게 하신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저의 사랑의 방법은 하나님께 찬양하며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다음 세대의 교사로 사역을 감당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비록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처럼, 좋은 성량의 목소리를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찬양의 곡조와 가사에 공감하고 눈물을 흘리며 주님이 부어주시는 은혜 속에서 지친 삶의 위로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그 찬양의 고백을 나의 삶에 적용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찬양을 하는 동안에는 그 고백을 나의 삶에 적용하겠다고 결단하지만, 다시금 삶으로 돌아서면 고백과 상관없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하루하루를 위해 오늘 하루도 무사히, 안전하게, 아이들의 건강, 나와 가족들이 오늘의 주어진 시간들을 소홀히 보내지 않고 후회하지 않고 최선의 모습으로 살 수 있도록 기도하였습니다. 때로는 아이들의 학업과 진로를 위한 기도를 하면서 제가 바라는대로 되지 않았을 때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하고, 기도의 끈을 놓고 싶어 했었습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이 생길 때마다 “왜 하나님은 또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시지?” 불평이 먼저 나오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일이 하나가 끝났다 싶으면 또 다른 무엇이 생길 것 같아 미래의 일들을 염려하는 모습이 제 삶에 연속이었습니다.

 

나의 감정들을 마음에 삭이고 참는 것이 습관이 되었는지,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오히려 기도하는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나의 혼자 힘으로 해결해보려는 내적 갈등이 많았습니다. 겉으로는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지만, 내면에는 우울함도 있었고, 자꾸만 위축되고 움츠리며 소극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럴수록 더욱 찬양의 힘으로 위로를 받고자 마음을 다해 찬양하며, 그 가운데 저를 만나주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다시금 일어서곤 하였습니다.

   

지난 해 여름, 금요성령집회 찬양팀으로 섬기게 되면서 목사님으로부터 양육에 대한 권유를 받았고, 남편 염봉걸 집사와 함께 8월부터 양육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전에 섬기던 부산진교회에서 장로님들께서 예배드리는 자리에 남편과 둘이서 찬양을 드렸던 적 외에는 남편과 함께 하는 모임이 전혀 없었다 보니 양육을 하면서 불편하지는 않을까, 우리 부부가 끝까지 잘 해낼 수 있을까 염려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언제부터 생겼는지 모를 남편과의 어색함이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양육시간이 한 주씩 지나가면서, 남편의 마음을 들을 수 있었고, 남편 역시 저의 마음을 알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 확산 때문에 대면으로 양육 진행이 어려울 때는, 그룹 통화로 양육을 받기도 하며 새로운 경험들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12월에 접어들어, 1학기 14주 과정이 끝나니 어린아이가 걸음마를 하듯 입문의 과정을 마친 듯했습니다.

 

말씀 읽기, 묵상(큐티), 기도와 찬양은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한 주간의 말씀 읽기, 기도시간, 묵상 일수 등 경건생활을 정리하여 목사님께 문자를 보낼 때면 늘 “집사님. 잘하고 계십니다. 성령님께서 돕고 계십니다.” 라고 격려해주시는 축복의 문자가 제게는 위로가 되었고, 목사님께 늘 감사했습니다. 특히, 간간이 보내주시는 5분 메시지에 감동을 받고 큰 힘이 되었습니다.

 

양육생활을 향한 목사님의 관심과 섬김이 제 평범한 일상에 보탬이 되었고, 고됨과 지쳐 있을 때 성령님의 도우심을 힘입어 다시 할 수 있는 도전을 주셨던 것 같습니다. 회복캠프, 성장의 기쁨, 은사발견, 백지 전도 등 한 단락, 한 단락을 양육을 받으면서 부담을 느낀 것도 사실이었지만, 모든 과정이 성령님의 인도하심 속에 잘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매시간 양육의 마지막은 나눔의 시간을 갖습니다. 나눔의 시간이 되면 한 주간의 삶을 돌아보고 회개하는 일들이 많았고, 느슨해진 삶을 성령님께서 또 다시 부둥켜안고 조여 주시는 시간이었습니다. 성령님의 임재하심 가운데 나눔이 진행될 때, 제 삶을 나누면서도 울컥하고 감정의 조절이 어려워 저 자신도 당황하게 되면서 말을 더 이어 나가기가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

 

한 번은 그 당시 다니고 있던 직장이 교회부설 어린이집으로 교회의 여러 사정으로 인해 어린이집 운영이 지속되지 못하고 올해 2월까지로 폐원하게 되어 교회에 대한 실망감과 안타까움 등을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코로나 상황과 맞물려 어린이집 원아들이 축소가 되면서 교사들도 사직에 대한 권유를 받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 그 중에 한 명의 교사이기에, 올해 2월까지 학기를 마치지 못하고, 작년 12월까지로 사직 의사를 밝히게 되었고 이후부터는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근무하는 12월까지 마무리를 잘하고 싶어 하루하루 힘을 내려고 애썼습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직장을 다시 알아볼까? 아니면 26년간 직장생활 하면서 제대로 쉬지 못했으니 이번 기회에 좀 쉴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이 영적 성장을 방해하는 요소라 생각되어, 내 중심적인 생각은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나를 인도해주시고 사용해주시도록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양육을 받으며 얻게 된 커다란 변화 가운데 하나가 삶의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나의 생각보다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하나님께 결정권을 내어드리는 모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늘 “기도하면 됩니다. 기도하면 잘 됩니다.” 라고 격려해주셨던 목사님의 분명한 말씀에 힘을 입었을까요? 올해 1월부터 다른 곳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나의 계획보다 크신 하나님, 내가 마주한 문제보다 위대하신 하나님께 감사할 수 밖에 없는 살아있는 간증을 허락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중요한 결정을 앞둘 때마다 이번 일을 잘 기억하고, 제 삶의 힘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기도하려 합니다.

 

양육을 통해 예수님을 닮아가는 나의 영적인 성장이 있고, 그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는 영적 싸움이 분명하게 있으며, 모든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21년 대신교회에게 주신 하나님의 말씀. “갓난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베드로전서2장2절) 아멘. 이 말씀처럼 나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 신령한 젖인 하나님 말씀을 더욱 간절히 사모해야 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늘 말씀을 가까이하고, 좋으신 주님께 나의 시간을 내어드리며, 이 세상 속에서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하고, 언제 어디서나 주님을 찬양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남은 3학기의 양육 과정 가운데도, 그리고 앞으로의 모든 삶의 여정 가운데도 마주하게 될 여러 상황과 고난이 있겠지만, 소망 되신 그리스도 예수를 바라보며,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기꺼이 모든 싸움을 이겨 내며, 인생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시고 나를 구원하신 분, 나를 살리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 뿐임을 고백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앞으로의 남은 양육을 통하여 내게 어떤 모습을 원하시고 기대하시는지, 지금은 미약하나 나를 결단코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붙드시고 일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아갑니다.

 

한 학기 양육 동안 우리의 스승이 되어주신 성령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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