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전제자대학 제1기 양육반을 수료한 이순희A 권사입니다.

양육 필독서 가운데 “건강한 성도가 건강한 교회를 만든다.”는 한 문장이 여전히 제 가슴을 뛰게 합니다.

제 소극적인 성격도 있겠지만 지금까지 신앙생활을 뒤돌아보면 ‘건강한 교회는 목회자 중심적인 교회’라는 생각에 오로지 목사님만 바라보며 목사님 위주로 움직였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교회 중심적인 것이 다임을 알고,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교회와 집과 직장을 오고 가며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지난 해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온라인예배를 드리는 몸살 아닌 몸살을 모두가 겪으면서, 우리 교회는 리더십 교체라는 중대한 일을 마주했었습니다. 심한 가슴앓이로 많은 성도들이 어려운 시간을 지나가고 있지만, 이 모든 과정 속에 하나님은 여전히 일하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정말 멋지신 분이시고, 하나님은 그 자리에 여전히 항상 계시지만, 때로는 우리의 믿음이 흔들릴 때마다 ‘하나님은 어디에 계신가?’ 라는 원망의 의문을 던지며 실망하고 포기했던 우리의 연약함에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기도 하였습니다.

우리 대신교회를 사랑하시고, 우리 성도들을 사랑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에 가장 필요한 목사님을 보내주셔서 양육과 훈련을 시작하게 하셨습니다. 수요 예배 후에 말씀과 삶을 나누며 기도하다 보면 두 시간 이상이 훌쩍 넘어가고, 다음날 출근과 새벽예배를 위해 준비하다 보면, 거의 잠은 잤는지 모를 정도로 몸은 피곤했지만, 감사하게도 몸살로 출근을 하지 못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잠자리에서도 성령님이 동행하심을 느끼며 잠자는 것까지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일 매일이 새롭고, 여태껏 내가 내 힘으로 모든 일을 해왔다면, 이제는 같은 일을 해도 성령님이 함께하시니 짜증이 아닌 기쁨으로 감사함으로 일을 하는 자신을 양육 시간을 통해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양육은 성경공부가 아니다!!” 목사님께서는 반복해서 시간마다 말씀하셨습니다. 마음속에 있는 상처와 아픔으로 성장하지 못한 부분들까지 성령님께서 치유와 회복의 은혜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허락해주셨고, 주님이 주신 기쁨으로 나의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의 눈도 열어 주셨습니다. 이 기쁨을 함께 나누며 누릴 수 있도록 저의 얼어붙었던 마음이 조금씩 녹아 가고 있음을 보게 되니 저도 모르게 깜짝깜짝 놀라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작은 자, 가장 미련한 자, 가장 가난한 자, 가장 우둔한 자인 저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시고, 세계비전제자대학에서 은혜의 양육을 받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1학기 마지막 즈음에, 백지 전도법을 배우면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은혜를 다시 한번 깨닫고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나의 죄로 인해 하나님과 관계가 깨져버린 불행 속에서, 죽음의 두려움과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서서 형벌을 받고 지옥으로 가야 마땅한 저에게, 예수 그리스도라는 복된 소식을 전해주시고 행복과 영생의 은혜를 주시고, 마음의 평강과 기쁨을 누리는 축복과 천국 시민권자인 하나님의 자녀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나를 구원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큰 사랑의 빚을 지었는데도 주님이 주시는 복이 마땅히 받을 복일 뿐라고 생각만 했던 나의 교만함에 부끄럽고 얼굴을 들 수 없는 죄송함이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주님 앞에 ‘제가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묻지 않을 수가 없었고, 정말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미련하지만 강하신 성령님의 도움으로 하나님의 모든 말씀에 순종만이 최선이며, 예수님께만 시선을 고정하고 집중하는 일이 제가 해야 할 일임을 다시 한번 고백합니다.

양육 1기인 5팀의 양육을 혼자 감당하시며, 쉼 없이 기도하시고 훈련하고 계시는 담임 목사님께서도 분명 우리 성도들이 양육을 통해 변화되고 우리 교회가 점점 더 건강한 교회로 우뚝 서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힘을 내시리라 생각합니다.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사람을 살리고, 일꾼을 세우며, 주님의 몸된 교회를 든든히 세워가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나가며’ 하나님의 비전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우리를 준비시켜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한 학기 양육 동안 우리의 스승이 되어주신 성령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