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전제자대학 제2기 양육반을 수료한 양문길 집사입니다.
모태신앙인 저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 손을 잡고 교회에 출석하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웠고 주일예배는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살아왔습니다. 주일학교를 통해 신앙인으로서의 기초를 쌓았고, 초등학교 때부터는 어머니의 손을 잡고 금요 철야 예배도 참석하고, 방학 때마다 찾아오는 성경학교, 수련회를 빠짐없이 참석하며 뜨겁게 주님을 만나기도 하며 그렇게 저는 모범적인 크리스천이라고 생각하며 자라왔습니다.
대학교에 올라와서는 새로운 문화와 친구들을 접하며 잠시 교회보다 세상의 즐거움을 쫓은 적도 있었지만 그러는 가운데에서도 청년회 셀리더, 임원, 주일학교 교사 등 봉사는 꾸준히 해왔던 것 같습니다.
‘이만하면 잘하는 것이겠지, 주일성수도 잘하고 봉사도 열심히 하고, 주님이 기뻐하실 거야’라며 스스로 생각하였지만, 그것이 얼마나 매너리즘적인 생각이었는지 몰랐었습니다. 분명히 교회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고 있고, 주일예배도 참석하고 있었지만, 점점 지치고 즐거움은 잊은 지 오래고 그저 습관적으로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 있으면서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로 인해 늘 공허하였고, 제 몸과 마음은 지쳐만 갔습니다. 그러면서 회사나 사회에서는 무늬만 크리스천인 모습으로 세상에 너무나 동화되어 그렇게 신앙과 삶이 분리된 삶을 살아왔습니다.
어느덧 성인이 되어 결혼을 하고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어보니 정말 정신없이 일만 하고, 아이들과 가족만을 최우선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가장으로서 당연한 일이었지만, 그러는 사이 저는 너무나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 드리는 저의 시간과 열정은 점점 부족해져 갔습니다. 그렇게 자꾸만 기복적인 신앙생활을 하며 안주하며 정신없이 살아온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더는 이대로 머물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새롭게 부임하신 김요한 목사님과 함께 하는 양육과정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양육을 받을 상황이 아닌데...’라며 시간적으로도, 심적으로도 여유가 없는 저의 모습을 생각하며 포기했습니다.
코로나19로 현장예배를 거의 일 년 가까이 드리지 못하면서, 저의 신앙생활은 더욱더 메말라만 갔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예배의 소중함과 예배를 갈망하는 마음도 커져만 갔습니다. 그러던 중 저희 어머니께서 마음의 병으로 힘들어하는 시기가 찾아왔고, 아들로서 너무나 큰 걱정과 염려가 생겼습니다. 당시 저희 어머니께서도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한 활동의 제약과 더불어 현장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된 상황 속에서 말씀과 찬양으로 치유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문제를 놓고 기도하라’는 주님의 사인으로 여기고 저와 온 가족은 함께 기도했고, 지금이 주님께 가까이 나아갈 때라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망설이시는 어머니를 설득해서 용기를 내어 새롭게 개강하는 세계비전제자대학 제2기 양육과정을 등록했습니다. 시작한 계기는 분명히 어머니를 위해서였지만, 사실 저로서도 신앙의 초심을 회복하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또한, 지금 생각해보면 마치 주님께서 저를 초대해 주신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양육을 받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었는지 모릅니다. 처음엔 ‘왜 이제야 주님을 다시 찾은 걸까? 주님이 나를 다시 받아주실까?’라는 바보 같은 생각도 하였지만, 용기를 내었고, 14주간의 양육과정 내내 주님께서는 오래도록 메말랐던 저의 마음을 성령의 단비로 적셔주셨습니다.
그렇게 매주 화요일 출근 전 오전 6시 30분에 목양실에 모여 양육을 시작했습니다. 온종일 일터에서 머물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아이들과 놀아주고, 남은 집안 일을 합니다. 그러면 밤 11시-12시를 훌쩍 넘기곤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녹초가 되어 잠이 듭니다. 양육시간을 맞추기 위해 새벽에 알람 소리를 듣고 일어날 때면, 양육을 시작한 것이 후회될 정도로 몸은 힘들었지만, 막상 양육의 자리에 오면 2시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저희 화요 양육반의 구성원은 저까지 총 7명의 권사님과 집사님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제가 제일 막내입니다. 평소에 교회에서 멀리서만 뵙고, 마주치면 간단히 인사만 하고 지나치던 분들이었습니다. 그중 함께하신 손재호 집사님과 서희 권사님은 제 어린 시절 주일학교 선생님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어색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나 직분이란 벽은 허물어졌고, 하나님 안에서 모두 동등한 자녀이자, 든든한 동기라고 생각되며 편해졌습니다.
양육을 받으며 가장 좋았던 점 두 가지를 나누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서로의 삶을 나누는 것입니다. 세대 간의 담을 허물고 다양한 연령을 가진 신앙의 선배님들의 고민과 기도 제목 등 삶의 이야기들을 들을 때면, ‘아! 나만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것이 아니었구나!’라며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아! 나도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저런 고민을 하게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먼저 이 길을 걸어가고 계신 신앙의 선배님들의 지혜와 하나님의 돌보심을 엿볼 수도 있었습니다
처음엔 모두 다가가기 어려운 분들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주 한주 알아가면서, 제 안에 편견이 사라지고, 동기분들의 인간미가 느껴지면서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주님 안에서 우린 모두 한 형제자매라고 하셨듯 말입니다.
두 번째 좋았던 점은 중보기도의 힘입니다. 14주간 함께 양육을 받은 저희 화요반은 기도의 동역자가 되었습니다. 비록 저는 잘하지 못하였지만, 단체 대화방에서는 각자 삶의 터전에서 지내며 일과 속에서 느끼는 주님의 은혜를 자주 나눴고, 그 은혜를 함께 감사하고, 기뻐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힘든 일들을 나눌 때면 내 가족의 일처럼 마음이 무겁게 느껴지며 중보하게 되었습니다. 기도의 제목들이 있을 때는 기도 제목을 공유하였는데,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냥 지나쳐지지 않고 짧게라도 중보기도를 하게 되는 제 자신을 바라보며 이것이 진정한 사랑의 공동체라고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저도 양육을 시작한 지 한 달이 조금 지났을 무렵에 양육을 앞둔 전날, 월요일 밤부터 저를 비롯해서 아내와 두 아이가 동시에 장염에 걸려 밤새도록 잠을 못 자고 고생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 때 결국 양육에 참석을 못하였는데, 그 상황을 알게 되신 우리 화요반 모든 동기 분들이 기도해주신다는 것을 알고서는 정말 감사하며 큰 힘이 되었고,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의 은혜로 잘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중보기도의 힘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혼자라면 정말 외롭습니다. 나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요. 회사에서도 그렇고,
학교에서도 그렇고 성과를 내려면 혼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저도 그동안 성인이 된 이후에는 혼자서 하는 신앙생활이 많이 외로웠던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며 느낀 점은, 신앙의 길도 혼자 가면 외롭지만, 함께 가면 힘이 나고 멀리 오랫동안 갈 수 있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신앙생활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장거리 경주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라는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지만, 중간에 찾아오는 피할 수 없는 장애물과 위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린 혼자가 아니기에, 믿음의 동역자와 함께 극복하고 헤쳐나감으로써 믿음의 경주를 완주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에게 있어 이번 양육을 통해 얻은 제일 값진 것은 바로 믿음의 동역자입니다. 14주 동안 함께 달려온 화요반 권사님, 집사님들이 바로 그 동역자이고, ‘같은 말, 같은 마음, 같은 뜻을 품고 같은 열매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모든 양육 받는 분들도 동역자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든든한 믿음의 동역자들과 함께 한 마음 한 뜻으로 교회를 사랑하며,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동안의 외로웠고, 두려웠던 마음이 기대와 기쁨, 그리고 감사로 변해가는 것을 느낍니다.
이제는 크리스천처럼 살아가는 것이 아닌 진짜 크리스천으로 살아가기를 다짐해 봅니다. 그리고 특별히 저처럼 신앙생활의 전환점에서 고민하고 계신 제 또래의 성도분들이 계시다면 양육을 경험해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한 학기 양육 동안 우리의 스승이 되어주신 성령님께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
2025 청소년교회 윈터캠프 간증 - 박세웅 학생
-
2025 청소년교회 윈터캠프 간증 - 곽민정 학생
-
2025 회복캠프 간증 - 정인용 집사
-
2025 회복캠프 간증 - 설화숙 권사
-
두날개 컨퍼런스 간증 영상
-
양육 5기 졸업 소감 영상
-
양육5기 졸업생 대표간증
-
2024 가을 해피스쿨 간증 영상
-
2024 필리핀 아웃리치 간증영상
-
2024 필리핀 아웃리치 간증영상
-
일본 나가사키 선교봉사 간증
-
2024 청년교회 썸머캠프 간증
-
2024 청년교회 썸머캠프 간증
-
2024 필리핀 아웃리치 간증영상
-
2024 청소년교회 썸머캠프 간증
-
2024 청소년교회 썸머캠프 간증
-
2024 어린이교회 썸머캠프 간증
-
2024 어린이교회 썸머캠프 간증
-
2024 유아교회 썸머캠프 간증
-
2024 유아교회 썸머캠프 간증
-
2024 영아교회 썸머캠프 간증
-
2024 영아교회 썸머캠프 간증
-
2024 두날개 필리핀 아웃리치 간증
-
2024 두날개 필리핀 아웃리치 간증
-
2024 두날개 필리핀 아웃리치 간증
-
2024 두날개 필리핀 아웃리치 간증
-
해피키즈 간증
-
봄행복모임 간증
-
봄행복모임 간증
-
봄행복모임 간증
-
봄행복모임 간증
-
봄행복모임 간증
-
봄행복모임 간증
-
봄 행복모임 간증
-
청소년교회 해피스쿨 간증
-
청소년교회 해피스쿨 간증
-
2024 청년교회 윈터캠프 간증
-
2024 청년교회 윈터캠프 간증
-
2024 어린이교회 윈터캠프 간증
-
2024 어린이교회 윈터캠프 간증
-
2024 회복캠프 간증
-
2024 회복캠프 간증
-
2023 캄보디아 비전트립 간증
-
청년교회 윈터캠프 간증
-
청년교회 윈터캠프 간증
-
유 퀴즈 온 더 바이블ㅣ이은하 청년
-
유 퀴즈 온 더 바이블ㅣ정지은 어린이
-
유 퀴즈 온 더 바이블ㅣ손하규 학생
-
유 퀴즈 온 더 바이블ㅣ이순정 집사
-
말씀을 '하가'하라 말씀통독 특별새벽예배 소감 영상
-
이경희A 집사
-
김영숙A 권사
-
이유진A 집사
-
박현주 집사
-
양문길 집사
-
유주영 권사
-
유연두 집사
-
김형자 권사
-
유수정 사모
-
정설자 권사
-
김지현 청년
-
최경규 장로
-
박정민 청년
-
이순희A 권사
-
고향은 집사
-
고상아 청년
-
이경희B 집사
-
오명숙 권사
-
양성호 집사
-
양승혁 장로
-
박웅식 장로
댓글